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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낱말의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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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금넝쿨
댓글 0건 조회 20,910회 작성일 11-11-1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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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낱말의 희비 

무덥던 어느 한 여름의 퇴근시간 1층 엘리베이트 앞..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는데
노출이 과한 차림으로 나타 난 20대 초반의 아가야 
인기척이 들림에 시선을 돌렸고 과한 노출에 눈길이 그쪽으로 간다
뭘하는지 손가락으로 폰만 눌러대며 폰에만 집중이고..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버턴을 누르고 한발짝 물러섰다
엘리베이터가 수직 상승을 함에도 몇층을 가는지 아가야는 번호를 누르지를 않는다
 
평소 무심한 맘과는 달리 말을 붙여보고 싶은 생각이 살짜그니 든다
\"몇층갑니까\"
말이 떨어지자 고개를 돌려 처다 보더니 한마디가 날아 오는데..
 
십..
한음절의 첫 낱말이 내 귀에 들리는 짧은순간 ..
아래 위로 훌터 보는것을 알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스친다.. 움칠했다..ㅋ
 
이어서 들려오는 둘째 낱말..시ㅂ파ㄹ 
화려한 불빛 거리에 어울릴듯한 차림새모양의 아가야 입을 통하여.. 
평범한 일상을 끝내고 돌아오는 시간에서 들려오는 비운의 한음절.. 
생각지도 못한 한음절이 젊은 아가야 입에서 튀어 나올 줄은 상상이나 했겠는가..ㅋ
 
그리고 어어지는 명확하게 뜻이 전달 되는 한음절의 새째 낱말..시ㅂ파ㄹ층~.
 
휴~~..  안도의 긴 함숨이 가슴 저 밑에서부터 뿜어져 나온다
한음절의 두 낱말이 들려 올때만 해도 뒤에 따라 올 마지막 낱말은 너무나도 뻔한 것이었다
 
놈.. ㅎㅎ
놈자의 뜻은 다 아시리라..  남자를 낮잡아 이르는말, 남자아이를 귀엽게 부르는말, 사람의 옛말 등으로 쓰인다 
어느 낱말에 붙어 쓰이냐에 따라서 뜻은 확연하게 달라진다
앞의 두 낱말을 잘못 만나면 듣는이로 하여금 심각한 사태를 불러오게 되는 경우를 만들수도 있는 것이다
 
아찔한 충격이 있었지만 정신을 차리고 태연하게 18번을 눌렀다
아가야는 아무일 없다는듯 한마디를 던지고는 폰에만 정신이 집중 되어 있다
 
놈과 층..
한 낱말의 차이는 극과극이다 최악의 상황이었더라면.. 난 어찌 대처 했을꼬..휴~
짧은 순간에 천당과 지옥을 넘나 들었다 
과한 노출이 뇌 신경을 조금 자극 했기에..무심결에 바라본 죄 밖에 없는데..ㅋ
말한마디 건넨 댓가로 엄청난 수모를 당할뻔 한것이다
 
동방예의지국에서 젊은이가 윗사람에게 무례를 범한 일이 있어야 되겠는가.. 
삼강오륜의 도덕사상, 공자와 맹자의 예법 가르침을 배운 백성으로서
가문의 영광을 위해 예의범절은 지킬 줄 알아야 하고 시대가 변화 하였다고는 하나 
기본 법도는 서로 지키며 살아가야 하는 세상살이다

 
노출이 과하다 하여 품행이 나쁜 젊은이로만 여기지 말자..ㅎ
자기 중심적이며 타인을 의식하지 않고 자기 멋대로 살아가는 젊은 세대이고 
놈이라는 낱말을 내 밷지 않는걸 보면.. 좋은 부모 밑에서 나름대로 가정교육을 받은 
기본적인 예의와 법도를 아는 집안의 젊은이라는 것에 안심이다..
 
그 생각이 가끔씩 날 때면 멋쩍은 미소가 나온다..ㅎ
과한 노출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야 하는 찍사도 있겠지만 
때에 따라서는 민감한 반응은 난처한 일을 당할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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