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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송(長松-잘 자란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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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금넝쿨
댓글 0건 조회 23,300회 작성일 11-08-1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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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송(長松-잘 자란 소나무)

수려한 기품에 고상함이 배어있고
세찬 풍파를 이겨낸 의연함이 믿음직스럽다

설한에도 한결같이 푸르른 기상이 가상하고
감언이설로 유혹해도 의리를 지키는 절개가 있다

차가운 바위에 기대어 선채로 아무런 신음도 않고
자신이 처한 현실을 묵묵히 받아 들인다

지상과 멀어짐은 자신을 지켜낼수 없다는걸 알기에
몸짓을 한없이 낮추고
낮은곳으로 날개를 내려서 기개를 다듬었다

스스로 자람을 억제하여 바람을 비켜가게 하고
바위틈 깊숙히 뿌리를 내림은
목마름을 이겨내기 위한 소리없는 몸부림이라

옥토에서 평온을 누리고자 함은 사치일뿐
자신을 지킬수 있는것은 오직 절제와 인내뿐이다
인고의 시간은 경이로움으로 존재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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