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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선교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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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lindo
댓글 0건 조회 27,952회 작성일 17-02-11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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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선교사 이상석 목사입니다. 성삼위 하나님의 크신 은총이 섬기시는 교회와 가정에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저는 KPM(고신세계선교회) 파송 브라질 선교사로 현재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주의 까우까이아시의 해변 따부바 지역에서 현지인 교회를 개척하여 섬기고 있습니다. 부족한 종을 기억하시고 기도해 주시며 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선교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며 배후에서 늘 기도해 주시며 후원해 주시는 후원교회와 목사님, 성도들과 함께 이루어 가는 사역임을 믿습니다. 계속적인 기도와 사랑을 부탁 드립니다. 세월은 언제나 변함없는 속도로 흘러가건만 요즘은 세월 흐르는 것이 왜 그리도 빨라 보이는지 모르겠습니다. 눈뜨고 돌아서면 벌써 하루가 지나가 버린 것 같아 어떤 때는 허무하기까지 합니다. 더구나 그 동안 타고 다니던 자동차가 고장이 나서 작년 10월 초에 정비공장에서 맡겨 놓은 게 아직도 나오지 않고 있어서 볼일이 있을 때는 버스 타고 포르딸레자 한번 갔다 오면 그냥 하루가 다 날아가 버립니다. 그래서 요즘은 가능하면 움직이지 않고 일들을 모아서 한꺼번에 처리하게 됩니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삶의 기준을 어디에 두고 사는지 18년을 넘게 브라질에서 살아온 저도 참으로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모든 것이 느리다 못해 정체된듯한 느낌입니다. 무슨 일이든지 급한 게 없고 서두르는 법은 더군다나 없습니다. 길에서 자동차끼리 추돌사고가 나거나 문제가 생기면 그냥 그 자리에 세워두고 기다립니다. 사고를 해결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보통 2시간 길게는 3~4시간싹 걸립니다. 그러면 그 한대의 자동차로 인해 길이 막히고, 수많은 사람들이 길에서 시간을 허비하기가 일쑤입니다. 며칠 전에는 아침에 저희 교회가 있는 길 맞은편에서 자동차가 전봇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전봇대가 기울어 졌는데 해가 질 무렵에야 전기공사에서 나와서 교체하는 공사를 했습니다. 새벽 1시까지 무려 7시간을 깜깜한 속에서 선풍기도 돌리지 못하고 땀을 흘리며 보내야 했습니다. 아직도 이곳은 발전이라는 말과는 너무도 거리가 먼 것 같은 느낌입니다. 지금 못하면 나중에 하고 오늘 못하면 내일 하면 되고…. 그 내일은 항상 있으며 그 날이 그 날이고 늘 그렇게 살아갑니다. 사람들의 관심은 그저 오늘 주어진 여건 속에서 마음을 다하고 힘을 다해 먹고 노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물론 그 중에 한 두명은 제대로 살고자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 분위기가 그러니까 혼자 열심히 사는 것은 더욱 힘든 것 같습니다. 교회 나오는 사람들도 별 다를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믿음으로 나오는 사람도 있지만, 별로 재미있게 놀거리 없고 시간 남으면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정도로 생각하고 나오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참으로 갈 길이 멀구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러나 나는 할 수 없지만 내게 능력 주시는 주님이 이루어 주실 줄 믿고 주님을 바라봅니다. 인생들을 바라보면 실망할 것 밖에 없고, 포기할 수 밖에 없지만 전능하신 주님께서 모든 것을 이루어 가실 줄 믿습니다. 저들에게 계속하여 복음을 전하면 복음의 능력이 언젠가 저들을 변화시키실 줄 믿습니다. 그래도 교대해 가면서 주일마다 30~40명의 인원이 모여 찬양을 하고 예배를 드리고 있음을 감사합니다. 이렇게 지나온 세월이 벌써 1년이 다 되었습니다. 교인들이 복음 안에서 변화되고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지난 3년 동안 한국에서 오는 선교비가 없었던 관계로 재정상태가 심히 악화된 상태입니다. 교회당으로 쓰는 건물의 임대료가 몇 달치가 밀려있고 늘 생활비가 부족하여 쪼들립니다. 그런 중에 그래도 감사한 것은 이제 선교계정에 적자가 채워지고 총회 선교부에서 힘들지만 제 사정을 십분 고려해서 20016년 12월부터 매월 100만원씩 송금을 시작해 주셨습니다. 그것으로는 임대료와 공과금 지불하고 나면 생활비는 없습니다. 궁여지책으로 1월에 아내가 꽃가게를 열었습니다. 생활비라도 충당하자는 취지인데 이것도 그렇게 만만치는 않습니다. 하루 종일 몇 사람 왔다 가면 화분에 담긴 꽃 몇 개 팔리는데, 아직은 남는 게 별로 없습니다. 워낙 밑천이 부족하니까 물건이 많지 않고, 팔리는 대로 또 다른 물건들을 사 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방법으로든지 부족한 재정이 채워질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그래도 가족들 중에 병든 자 없고 건강하게 살며 사역할 수 있도록 은혜 주시는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특별히 5월에는 손주가 태어날 예정입니다. 며느리가 입덧으로 고생을 좀 하긴 했으나 이제는 건강하게 잘 지내며 태아도 잘 자라고 있답니다. 건강하게 순산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작은 아들 영진이는 작년에 논문 때문에 미뤄진 졸업을 해야 하는데 이 번에는 논문이 잘 통과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벌써 한 달이 언제 갔는지도 모르게 지나갔지만 새해에는 더욱 새로운 각오로 출발을 합니다. 더욱 주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한 해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교회도 부흥하고 저도 저희 가정도 더욱 주께로 가까이 나아가는 한 해가 되고 모든 어려운 문제들이 해결되고 소망 가운데서 즐거워하며 제게 맡겨진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가고자 합니다. 저의 사역에 진보와 영육간의 건강, 가정의 평안과 형통을 위하여 기도해 주십시오. 우리 주님의 크신 사랑과 은혜가 목사님과 모든 성도들의 가정과 산업 위에, 경영하시는 모든 일들 위에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브라질 세아라에서 선교사 이상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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