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花無十日紅(화무십일홍)
\"붉은꽃의 아름다움도 10일을 넘지 못한다\" 
꽃이 피어서 향기를 뿜고 눈길을 유혹하다 열흘 안에는 꽃잎이 떨어진다는 뜻이다

며칠간의 화려함으로 생기를 다하고 떨어지기 시작하여 꽃눈을 날리는 장면은
철길에 심어져 열차와 함께하여 감동적인 장면을 담으려는 진사들에게 구미가 당기는 장면이 된다

한때만 보여 주는 장면을 담으려 각처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 오는데
새벽부터 자리를 잡고 기다린다고 하여 때 맞춰 그런 장면을 연출 해 주지는 않는다

며칠간 끈질기게 기회를 엿보며 담는다면.. 열정에 탄복한 자연의 배려일 것이고
그 기간이 휴일이 아니라면 업도 뒤로하고 기회를 기다려야 할 것이며..
주말 공휴일 시간이 맞아서 담을수 있다면 억수로 운이 좋다라고 할수 있겠지..

평일과 주말 아침 그곳에 갔으나 기대를 채워 줄 장면은 일어나질 않는다
기차가 오기전 바람에 꽃잎이 날리는 예행연습에 마음은 고무되고
햐~ 뭔가 느낌이 좋은데.. 한해를 기다린 보람이 있는듯 하더니
정작 기차가 소리를 내며 달려 오자 꽃잎은 전혀 떨어 지지를 않는다 

하늘도 무심하지..ㅋ 열망이 자연을 감동 시키지 못한것인가
조금전 까지만 해도 꽃눈을 날리던 바람도 잠잠히.. 도움이 되지를 못한다 
한곳만을 주시하던 진사들이 눌러대는 셔트 소리만 열망을 대변할뿐..
꽁무니를 빼고 달아나는 기차는 철길을 떠나가고..AC~ 허탈한 소리만이 들려온다

한동안 많은 인파가 몰렸던 철길.. 꽃잎은 지고 이곳을 찿는 사람도 떠나 갔다
한해를 넘기고..꽃몽우리가 맺히면 떠나간 상춘객도
애타게 꽃눈 날리는 장면을 기다렸던 사람들도 다시 이곳을 찿아 올 것이다
나무는 더 자라고 가지는 늘어지고 꽃눈이 더 많이 날리기를 바라믄서

새벽부터 분주하게 쏘다니며 봄날 한때의 기대는 물거품으로 끝났지만 
어슬픈 그림을 담아두고 실망 하느니.. 
한때에 행해지는 자연과 인간이 만들어 내는 기막힌 연출을 기다리며
마음에 두고 그려 볼수 있으니 즐거움이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