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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산에오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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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금넝쿨
댓글 0건 조회 20,521회 작성일 10-04-08 12:47

본문

삶의 궁극적인 목적은 즐거움을 누리고자 하는데 있다
매일 자신을 다스리며 즐거움을 찿고자 산자락속으로 발품을 팔러간다
능선을 넘어오는길에 꽃망울을 터트린 진달래가 봄이 왔음을 노래하건만
쌀쌀한 바람은 아직도 겨울을 붙잡고 싶은가보다

욕심의 깊이가 자신을 아름다운 존재로 만든다고 했던가!
인간의 마음속에는 욕심도 있고 미움도 있다
산을 오르는 발품을 통하여 우리는 이런것들을 끊임없이 다스려야만 한다
그래서 자신을 보다 더 완벽한 존재로 다듬어 인간 최고의 만족감을 누리며 살아야한다

산길을 돌아 내려오는 하루의 의미를 부여한다면
변화무상하면서 변함없는 자연속에 미흡한 나를 맏기고 다가가고자할뿐
하루 발품으로 욕심과 미움 모두를 버리고 마음을 비웠다고 한다면 그것은 가당찮은 언변일것이다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신의 경지에 올랐을때만이 가능하다
버려야할것도 많고 비워야할것도 많은 부족한 존재들이다 
진정한 행복을 누리는 존재로서 살아가려면 발걸음이 무디어질때까지 
많은 세월을 다듬어야할것같다 

인고의 시간을 견디어낸 자연의 산물들이 꽃으로 피어나 인간의 마음을 유혹하는 계절이다
한적한 산길을 올라 평온한 마음으로 가녀린 꽃잎을 들여다 보노라면
자연의 신비로운 맛을 느끼게 될것이다
봇짐하나 달랑 둘러메고 홀로 유유히 산속을 걸으며
자신의 하루를 봄햇쌀에 맡겨도 참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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