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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나이_요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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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3,976회 작성일 09-08-02 23:09

본문

내 아이가

주민등록증 이란걸 만들어야 하는 나이가 되었다.

같은 반 친구들도 얼추 주민등록증을 받은 모양이다

올해 생일이 지나니 득달같이 민증만드세요~~~~

통지서를 받은거다.

짜슥

별것 아니구만 설레는지 어쩐지

종이를 팔랑거리며 나도 드디어 주민등록증 하라네...

내가 주민등록증을 만들던 때가....

아...

까마득하다.

동사무소에 가서 지장찍고....또 뭘했지?

갑자기 궁금해진다.

고등학교 다닐 때 민증을 만들었다면 갈래머리?

아이 참 갑자기 내 첫번째 민증에 내 얼굴이

어땠었나가 무지 궁금해지네...



민증을 민드는 나이..

이제 앞으로 자신의 일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자기 일에 자기 삶에....자기 선택에....

아직 나에게 사랑이는 어린아이 같다.

덩치는 크지만

여전히 내 뱃살의 말랑함을 좋아해서 조물락조물락하고

시도때도 없이 빽허그로 지 몸을 실어오며

엄마 이거 먹고 싶어 해줘 저거 먹고 싶어 해줘...

해달라고 하는 음식도 얼라 수준이다.

그런데

벌써 주민등록증을 만들어야 하는 나이가 되었다.

자기 삶을 위해 날개짓을 하며

머잖아 훨훨 자신의 인생 속으로 날아 갈 것이다.

서운한 것 같기도 하고

대견한 것 같기도 하고...

복잡한 생각이 든다.

나는 좀 서운한데 아이는 설레여한다.

나도 내아이처럼 우리 엄마한테 그랬을 것이다.

서운한 엄마와 상관없이 나도 그렇게 설레여 했을거다.

그리고 나는 깨닫는다. 이것이 감히 인생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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