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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_요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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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3,910회 작성일 09-08-02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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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기 위해 서있었다.
아무도 없던 곳에 내가 서있고
곧 한 아주머니가 등장.
잠시 후 지긋한 연세의 할머니가 오시고
내 뒤에 왔던 아주머니가 할머니를 보자 반갑게 인사를 했다.
아주머니: 어머이~안녕하십니꺼? 어디가십니꺼?
할머니: 눈교? 내 아는 사람인가베? 누고?
나도 그 아주머니와 할머니가 아는 사람인줄 알았다.

아주머니: 어머이~ 예수 함 믿어보이소
할머니: 내는 절에 댕기는데?
아주머니: 죽은 신 섬기지 말고 예수님 믿어보이소 너무 좋습니더~
할머니: 지줌 다 믿는기 다른데 예수 믿는 사람은 예수 믿고 부처 믿는 사람은
부처 믿고 그라믄 되지 머
아주머니: 부처는 구원을 몬시킨다 이입니꺼 예수를 믿어야 천국가지예
그때 한 여자가 다시 오고
아주머니는 그 여자에게 복음을 전하려했다.
아주머니: 예수 믿어보이소
한여자: -버럭 화를내며- 시끄럽소 마~
아주머니: 예수 믿어보이소 너무 좋습니더
한여자: 고만 하이소 내 지금 집안에 안좋은 일 있어서 스트레스 받았는데
스트레스 더 쌓이니까 고만 하이소!
아주머니:-그래도 꿋꿋이-예수님을 믿어야 됩니더 그래야 천국가지예~
한여자: 그만 하라 안합니꺼!
좀 과하다 싶은 여자의 반응에 할머니가 그 상황이 민망한지 나섰다.
할머니:그라믄 예수 믿는 사람 천국 갈 때 달라붙어가 가모되지 그라믄 되겠네
아주머니: 그렇게 할 수 있으면 을매나 좋겠십니꺼 그런데 그게 안된다 안합니꺼.

그러던중 버스가 와서 나는 버스를 타고 그 자릴 떠났다.
버스에서 곰곰 그 상황을 생각하니
두가지쯤 나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분명 나는 그 버스 정류장에 먼저 있었는데
그 아주머니는 나를 보고 예수님에 대한 얘길 하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내가 예수쟁이 라는 걸 이미 알아서 였을까?
아님 인상이 하도 고약하게 생겨서 -나는 가만히 있으면 꼭 화난 사람같단 소릴 종종 듣는다-
감히 말을 붙이지 못해서 일까?

이러거나 저러거나
나는 감사할 노릇이다.
첫째 ...왜 내겐 예수 믿으란 말을 안했을까?
내가 이미 예수쟁이인것 같아서....
둘째 ...인상이 하도 험해서 감히 말을 못붙였다면
더욱 감사할 일이다. 이런 나를 불러 예수쟁이 되게 하셨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그들의 대화에 방관자 처럼 서있었던 짧은 시간
감사제목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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